2005년 09월 16일
잡담
1.
어제. 도로시는 <집착>교정을 보다 새벽 5시반에 퇴근을 했고 나는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셨다.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같이 술을 마신 아이는 귀여웠다. 난 연신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바람은 계속 차게 불었고 낯선 비늘들이 몸에 돋았다. 술로 몸은 점점 피곤해졌고 그 아이는 잠이 들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오는 몸은 늘 피곤하지만 집에만 오면 잠이 오지 않는다. 다시 책을 보고 잠깐의 잠.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해 약을 먹고 원고를 보고 포스팅을 하고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늘 같은 하루, 늘 즐거운 하루. 담주엔 내가 <집착> 오케이교를 봐야한다. 3일 정도의 예정된 철야. 역시 똑 같은 일상의 연속이다.
2.
어쩌다 블로그 검색을 하다보면 익숙한 글들을 만난다. 낯설지 않은 문장, 낯설지 않은 시선. 가만히 들여다보면 바로 그 사람. 어제도 낯설지 않은 이의 블로그를 하나 발견했다. 비밀글로 안부라도 남기고 싶었지만 뭔가가 자꾸 망설여졌다. 그냥 모른척 하고 싶어져서 아무런 덧글도 남기지 않았다. 2년만에 본 그의 글들은 여전히 재밌었지만 조금 더 날이 서 있었다. 여전히 사람을 내려다보는 그의 시각. 금세라도 앞에 있는 사람을 찔러버리거나 베어 버릴 것 같이 날이 선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우울해진다. 그리고 조금은 부러워진다.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할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관계를 끊지 않고서는 이야기 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는 이제 확실하게 끊었다는 선언을 한 것 같다. 사실 그런 이야기들은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하는 게 훨씬 재밌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3.
추석이 오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일을 하러 나와야 할것 같다. 작년 추석에는 혼자 동그랑땡을 먹으며 국향 오케이교를 봤었다. 생각해보면 동그랑땡은 맛있었지만 지난 몇년간 추석이나 설, 혹은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날 난 늘 교정을 보거나 원고를 검토하고 있었다. 큰아버지가 돌아가신 3년전 크리스마스 이브를 제외하고는. 그리고 그렇게 교정을 보고 새벽에 혼자 극장에 들러 심야 영화를 보곤 했었다. 러브액츄얼리나, 붉은돼지 같은. 올해는 교정보다 시간이 남는다면 그간 몇번씩 도전하다 포기한 책들을 읽어볼 예정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4.
프랑스 소설을 읽고 있다. 천진난만한 탕녀. 끌레지오나 모디아노 같은 소설만 읽던 내게는 프.랑.스.식.연.애.소.설.은 낯설다. 그러나 재미있다. 책이 재미있어서 포스팅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스윽스윽 소리가 들리더니 눈 앞으로 지네가 지나갔다. 바람이 차진 후부터 이틀 걸러 한마리 씩 나온다. 한뼘정도 되는 지네가 눈 앞을 지나가는 광경은 크로테스크하다. 무슨 책으로 지네를 잡을까 고민하다 김부장이 증오하는 그 별스런 놈이 쓴 책이 보이길래 그 책을 집어 던졌다. 책 한권은 버렸지만 즐겁다.
5.
서재응 경기가 시작됐다. 그리고 오늘 점심은 곰탕이다.
어제. 도로시는 <집착>교정을 보다 새벽 5시반에 퇴근을 했고 나는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셨다.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같이 술을 마신 아이는 귀여웠다. 난 연신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바람은 계속 차게 불었고 낯선 비늘들이 몸에 돋았다. 술로 몸은 점점 피곤해졌고 그 아이는 잠이 들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오는 몸은 늘 피곤하지만 집에만 오면 잠이 오지 않는다. 다시 책을 보고 잠깐의 잠.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해 약을 먹고 원고를 보고 포스팅을 하고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늘 같은 하루, 늘 즐거운 하루. 담주엔 내가 <집착> 오케이교를 봐야한다. 3일 정도의 예정된 철야. 역시 똑 같은 일상의 연속이다.
2.
어쩌다 블로그 검색을 하다보면 익숙한 글들을 만난다. 낯설지 않은 문장, 낯설지 않은 시선. 가만히 들여다보면 바로 그 사람. 어제도 낯설지 않은 이의 블로그를 하나 발견했다. 비밀글로 안부라도 남기고 싶었지만 뭔가가 자꾸 망설여졌다. 그냥 모른척 하고 싶어져서 아무런 덧글도 남기지 않았다. 2년만에 본 그의 글들은 여전히 재밌었지만 조금 더 날이 서 있었다. 여전히 사람을 내려다보는 그의 시각. 금세라도 앞에 있는 사람을 찔러버리거나 베어 버릴 것 같이 날이 선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우울해진다. 그리고 조금은 부러워진다.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할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관계를 끊지 않고서는 이야기 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는 이제 확실하게 끊었다는 선언을 한 것 같다. 사실 그런 이야기들은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하는 게 훨씬 재밌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3.
추석이 오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일을 하러 나와야 할것 같다. 작년 추석에는 혼자 동그랑땡을 먹으며 국향 오케이교를 봤었다. 생각해보면 동그랑땡은 맛있었지만 지난 몇년간 추석이나 설, 혹은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날 난 늘 교정을 보거나 원고를 검토하고 있었다. 큰아버지가 돌아가신 3년전 크리스마스 이브를 제외하고는. 그리고 그렇게 교정을 보고 새벽에 혼자 극장에 들러 심야 영화를 보곤 했었다. 러브액츄얼리나, 붉은돼지 같은. 올해는 교정보다 시간이 남는다면 그간 몇번씩 도전하다 포기한 책들을 읽어볼 예정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4.
프랑스 소설을 읽고 있다. 천진난만한 탕녀. 끌레지오나 모디아노 같은 소설만 읽던 내게는 프.랑.스.식.연.애.소.설.은 낯설다. 그러나 재미있다. 책이 재미있어서 포스팅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스윽스윽 소리가 들리더니 눈 앞으로 지네가 지나갔다. 바람이 차진 후부터 이틀 걸러 한마리 씩 나온다. 한뼘정도 되는 지네가 눈 앞을 지나가는 광경은 크로테스크하다. 무슨 책으로 지네를 잡을까 고민하다 김부장이 증오하는 그 별스런 놈이 쓴 책이 보이길래 그 책을 집어 던졌다. 책 한권은 버렸지만 즐겁다.
5.
서재응 경기가 시작됐다. 그리고 오늘 점심은 곰탕이다.
# by | 2005/09/16 02:15 | 잡담 혹은 농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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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2/호호호호호.
머미/넹^^ 정말 맛있더군요.
얼음칼/공개로 돌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