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04일
잡담과 근황
1.
좋은 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에디터 포럼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니 재밌다기 보다는 씁쓸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소통되지 않는 책은 좋은 글일 수는 있어도 좋은 책일 수는 없다'라는 것이 그날 나온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자 주제였다. 결국 팔려야 좋은 책이란 소린데 일면 수긍하지만 또 수긍하자니 결국 나는 좋은 책은 만들지 못했다는 소리라 속이 아렸다.
2.
오랜만에 재훈이 형을 만나 술을 마셨다. 홍대 앞에서의 술자리. 막 에디터 포럼을 끝낸 후라 그랬는지 무척 격앙된 나는 취했고 손수건을 흔들었고 오지도 않을 김부장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3.
연휴 첫날. 집앞이라고 이야기하는 무영이 형을 따라 분당 나들이. 유창혁바둑도장에서 일곱살에서 열살 먹은 아이들이 하루 13시간씩 바둑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뭐 저리 열심히 사나 싶어 짠했다. 짠하다가 경악하다 생각해보니 지금 내 주변에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떠올렸다. 물론 나도 텍스트를 읽거나 술을 마시는 시간이 적어도 하루에 13시간은 넘지만 그거야 할게 없어서 하는 일이고.
암튼 그 아이들을 보고 또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앞으로는 나라도 좀 더 슬렁슬렁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4.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를 다 읽었다. 발랄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가슴을 옥죄어 온다. 현실에 기댄 소설. 하루끼처럼 쿨한척 굴지도 않고 류처럼 냉소적이지도 않다. 단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냉소적이고 쿨하게 보이는 소설이다. 몇몇 구절들은 가슴을 쳤고 몇몇 구절들은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재밌는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5.
연휴 3일간 메이저리그 8경기, 프리미어리그 3경기, 국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경기 시청.
랜디옹의 노익장에 대해 다시 한번 환호했고 박지성의 몸부림에 소릴 질렀고 김인식 감독의 뚝심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6.
내맘대로 로맨스 100선을 만들고 있다. 재미삼아 시작한 일인데 내가 봐도 너무 편파적이다. 편파적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출간 후 인기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퇴짜 논 소설을 선작하거나 읽지도 않은 책을 뽑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현재 국내 물만 59편을 선정했다. 지금 고민인 건 두 가지.
국내물로만 100선을 채울지 아니면 주드 데브루, 주디스 맥노트, 마샤 켄험, 린다하워드, 수잔엘리자베스필립스, 다이애너개벌든 등등의 해외작가들을 포함해 100선을 채울지와 영 아니다 싶은 작품이지만 의미가 있다 싶은 작품을 집어 넣느냐다.
분명 100선을 내놓고 나면 뒷말이 무성 할 게 뻔해 사실 겁은 좀 난다. 으흠 어떡한다.
좋은 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에디터 포럼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니 재밌다기 보다는 씁쓸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소통되지 않는 책은 좋은 글일 수는 있어도 좋은 책일 수는 없다'라는 것이 그날 나온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자 주제였다. 결국 팔려야 좋은 책이란 소린데 일면 수긍하지만 또 수긍하자니 결국 나는 좋은 책은 만들지 못했다는 소리라 속이 아렸다.
2.
오랜만에 재훈이 형을 만나 술을 마셨다. 홍대 앞에서의 술자리. 막 에디터 포럼을 끝낸 후라 그랬는지 무척 격앙된 나는 취했고 손수건을 흔들었고 오지도 않을 김부장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3.
연휴 첫날. 집앞이라고 이야기하는 무영이 형을 따라 분당 나들이. 유창혁바둑도장에서 일곱살에서 열살 먹은 아이들이 하루 13시간씩 바둑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뭐 저리 열심히 사나 싶어 짠했다. 짠하다가 경악하다 생각해보니 지금 내 주변에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떠올렸다. 물론 나도 텍스트를 읽거나 술을 마시는 시간이 적어도 하루에 13시간은 넘지만 그거야 할게 없어서 하는 일이고.
암튼 그 아이들을 보고 또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앞으로는 나라도 좀 더 슬렁슬렁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4.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를 다 읽었다. 발랄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가슴을 옥죄어 온다. 현실에 기댄 소설. 하루끼처럼 쿨한척 굴지도 않고 류처럼 냉소적이지도 않다. 단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냉소적이고 쿨하게 보이는 소설이다. 몇몇 구절들은 가슴을 쳤고 몇몇 구절들은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재밌는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5.
연휴 3일간 메이저리그 8경기, 프리미어리그 3경기, 국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경기 시청.
랜디옹의 노익장에 대해 다시 한번 환호했고 박지성의 몸부림에 소릴 질렀고 김인식 감독의 뚝심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6.
내맘대로 로맨스 100선을 만들고 있다. 재미삼아 시작한 일인데 내가 봐도 너무 편파적이다. 편파적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출간 후 인기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퇴짜 논 소설을 선작하거나 읽지도 않은 책을 뽑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현재 국내 물만 59편을 선정했다. 지금 고민인 건 두 가지.
국내물로만 100선을 채울지 아니면 주드 데브루, 주디스 맥노트, 마샤 켄험, 린다하워드, 수잔엘리자베스필립스, 다이애너개벌든 등등의 해외작가들을 포함해 100선을 채울지와 영 아니다 싶은 작품이지만 의미가 있다 싶은 작품을 집어 넣느냐다.
분명 100선을 내놓고 나면 뒷말이 무성 할 게 뻔해 사실 겁은 좀 난다. 으흠 어떡한다.
# by | 2005/10/04 00:36 | 잡담 혹은 농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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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2/^^ 넹. 구워지기-_- 전에 올려드리죠.
찬별/응 엔젤이 뭐야? ^^
비밀글3/해외도. 부러워만 하시지말고 나오세요. 오셔야 구르는 것만 보실테지만^^
네크/그려. 고마워.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