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니 악명을 떨치다 3

3. 박언니 분노하다

아주 길고 길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다시 걸려오는 항의 전화. 공지에 올라 온 악플들은 여전했다. 물론 항의전화만 오고 악플들만 달린 것은 아니었다. 영언의 입장을 이해 한다는 전화. 영언 측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확신에 찬 덧글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힘을 낼 수 있었다.
항의전화가 올때마다 곧 눈과 마음 측에서 해명 공지를 올릴 거라고 답을 해주었지만 눈과 마음 측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여전히 담당자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럼 그때까지 나랑 이야기 한 그 편집장은 유령이었을까?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화가 난다고 다른 수를 낼 수는 없었다. 아니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건 정말 마지막까지 가지 않는 이상 해서는 안될 방법이었다. 그리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들이 그렇게 뒤로 공작을 하고 뒤통수를 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기에 그 방법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예전부터 로맨스 바닥에 있던 사람은 알겠지만 타이판의 여자가 연재 된 사이트는 로맨스 월드라는 곳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때만 해도 가장 큰 로맨스 사이트 중 하나였다. 지금은 안 그럴지 모르겠지만  그때 사이트 운영자의 권한은 막강했다. 무슨 일이 터졌을 때 대다수 일반 독자들은 운영자의 공지만 보고 사건의 진실을 판단했으니까.
그런데 그때 로월의 홈지기가 공지를 올렸다. 악의에 찬 공지였다. 일방적인 이야기. 없었던 일을 만들어 낸 이야기. 글에 악취가 가득했다.
난 눈물이 났다. 너무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 로월홈지기하고 영언은 모르는 사이도 아니었다. 내가 영언 편집장으로 가기 전 영언의 모니터로 시작 해 영언과 함께 국내 로맨스의 시작을 같이 한 사람이라고 들었었다. 그게 더 분했다.

이제와 이야기 하지만 왜 그 큰 사이트에 연재되는 원고를 검토하지 않았냐고 물었던 사람들이 있다. 그때는 일손이 부족해서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제는 이야기 하련다.
우리도 처음에는 그 사이트 원고들을 컨택했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 사이트 원고들의 대다수가 눈과 마음을 통해서만 출간되기 시작했다. 모르겠다. 그 사이트와 눈과 마음이 무슨 협약을 맺었는지는. 하지만 컨택하는 원고들마다  그런 반응이 나오자 우리도 그 사이트 원고들을 안 보기 시작했다. 물론 소문은 돌았다. 로월 홈지기를 하면서 눈과 마음과 같이 일을 한다고. 원고를 넘기는 대신 어떤 댓가를 받는다고.
원고를 넘기고 댓가를 받는 행위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정당한 노동에는 정당한 댓가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쉬쉬 한다는 게 난 맘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쉬쉬할 이유가 없으니까. 혹 지금도 그런 운영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도 가끔 이상한 메일들이 온다. 무슨무슨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원고를 줄테니 작가에게 갈 인세중 얼마를 자기네 사이트로 입금시켜달라는. 난 그런식으로 원고가 오면 읽어보지도 않는다. 에이전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15년 출판 바닥에 있는 내가 보긴엔 그런 사람 대다수는 그냥 출판거간꾼이다. 지난 봄 표절로 문제됐던 모 소설도 그런 경로를 통해 온 걸로 알고 있다.

로월홈지기의 공지를 시작으로 다시 비난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 하룻밤 새 많은 게 변했다. 한발 뺐던 눈과 마음 측에서 어이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게 밝혀졌고(이건 담편에 공개 한다.) 여전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영언과 카사블랑카를 비난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나는 분노했고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터뜨렸다. 그 공지를 올리면 뻔히 어떤 반응이 나올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참기에는 내가 너무 어렸다.
그뒤로 가끔 생각해 봤다. 그냥 참았어야 했다고. 남들처럼 두리뭉실하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나서서 일부러 욕먹지 않고 살수도 있는 법이라고.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 그건 내가 사는 방식이 아니다.

그렇게 두번의 공지를 올렸다. (두번의 공지는 아래 참조) 예상했던대로의 반응들이었다.
그때부터다. 이 바닥에 악명높은 박언니 이름이 나기 시작한 것은 . 그 글을 올리는 순간부터 나는 작가를 매장시키기 위해 뭐든지 하는 악덕 편집자가 되었다.  

겨울이었지만 해는 길었고 아직 그날의 하루는 끝나지 않았다.

이 글은 로맨스 협회 사이트, 로맨스 월드, 단발까까에 동시에 올리겠습니다.

저는 영언문화사의 장르문학팀장을 맡고 있는 박대일이라고 합니다. 장르물, 즉 로맨스와 무협 판타지 에스에프를 아우르는 모든 글들에 대한 최종 출판 결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카사블랑카의 출판을 최종 결정 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또한 홈지기 님의 글 중 몇 가지 의문사항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며 읽으신 분들이 사건을 잘못 이해하게 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음은 로월 홈지기님의 글과 그 글에 대한 저의 입장입니다.


가끔은 침묵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대응을 할까말까 망설였습니다. 그렇지만 일파만파로 문제가 커지는걸 보고 또한 왜 아무런 답이 없느냐라는 독자님들의 질책 때문이라도 영언문화사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더군요. 하지만 이 글 또한 이 글이 올라 간 이후에 영언문화사에게 쏟아질 불필요한 오해가 있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답 글을 올립니다.◈

홈지기의 공지 이후 수없이 많은 메일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 혹은 바람소리님을 너무나 아끼는 분들이 보내는 메일일 수 있겠지요.

홈지기는 원래 이런 문제에 나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을 거라는 것과는 달리 영언문화사측에서 출판사나 작가가 한 적이 없는 얘기를 하고 계셔서 어느 정도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나 작가가 한 적이 없는 얘기를 영언문화사에서 뭐라고 말했다는 건지 적확히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적 없는 이야기가 어떤 건지 정확한 말씀이 없으시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내일 모레 문을 닫겠지만, 이 말씀만 드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눈과마음이나 작가님 모두 표절작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네. 그래요 표절작이라고 한 적이 없으시겠죠. 표절작이 아닌데 왜 법적 대응 운운 하셨습니까? 처음엔 표절을 문제삼겠다고 눈과 마음 출판사에서 전화를 걸어 말씀 하셨고 고문변호사 운운 하셨습니다. 후에 표절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셨습니다. 홈지기님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영언문화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또한 눈과 마음에서 표절에 대해 적시한 문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의견으로 영언문화사에서 억지를 쓰는 것 마냥 매도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

아류작이 어떤 것인지 그 진위 여부를 좀 가리자 했고, 같은 소재와 같은 시놉시스의 작품이 출간될 경우, 그것도 동일한 분야의 출판계에서 책이 나갈 경우 어느 한쪽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도덕적인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알고 계시는 것과 사실은 다릅니다. 이미 바람소리님께서 12월 8일 로맨스 월드에 올린 글을 통해 출판사와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또한 12월 9일 눈과 마음측에서 전화를 걸어와 저작권위원회 운운하시며 법적인 대응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고문변호사 이야기도 꺼내셨었죠. 독자여러분이 아는 바와는 달리 영언문화사는 로맨스 소설을 출간하는 출판사의 하나일 뿐이지 눈과 마음 출판사처럼 고문변호사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가 아닙니다. 처음 표절 문제를 거론하시다가 표절이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바뀌신 다음에 그 후 아류작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류작이라고요? 어떤 부분이 아류작이라는 말씀인지 이야기해 주십시오. 정확한 이야기 없이 단순히 사건과 사실을 은폐시키고 왜곡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영언문화사에서도 강경 대응 할 것입니다.◈

당시 바람소리님과 제가 출판사의 연락을 받고 오전부터 출판사에 가서 모든 진행 상황을 알고 있으므로, 세부적인 것까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알고 계시다면 세부적인 것까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나 독자 여러분들도 궁금해 하실 겁니다. 혼자만 알고 계시지는 않으시겠죠.◈

모든 사정과 어떤 통화 내용이 오고갔는지까지 다 알고 있으니 이쯤에서 접으시고, 기왕 출판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 그 다 아신다는 내용을 말해주십시오. 궁금하군요. 정말 궁금합니다. 처음 눈과 마음 쪽에서 표절문제를 거론 하셨을 때 두 작품을 다 읽어본 저로서는 '두 작품이 같은 작품이 아니다라는 걸 믿고 있고 확신한다. 만약 '타이판의 여자'가 늦게 나왔을 때 카사블랑카와의 표절 문제가 불거질 경우 아니다라는 글을 영언문화사에서 올려 주겠다.' 라고 이야기했고 또한 만약 표절이 문제가 된다면 카사블랑카와의 문제가 아니라 '타이판의 여자' 자체가 다른 소설을 도용한 소설이기 때문에 그게 문제가 될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다른 소설이 무엇이냐고요? 아래 글에 밝히겠습니다. ◈

한 출판사에서도 두 작품이 시놉이 같다면 어느 한 작품은 출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눈과마음이 아니라 그 어떤 출판사라도 자신의 작가를 서로 보호한다면 같은 시놉의 작품을 출판하지 않겠지요. 그것은 기본 상식입니다.

◈ 그럼 이미 나와있는 소설을 도용 혹은 인용한 부분은 어떻게 이야기하실 겁니까?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라서 보호를 하지 않으신 건가요? 그게 이야기하시는 기본 '상식'입니까? ◈

출판을 강행해서 이미 더 빠른 시간 안에 책이 제작될 거라는 얘기까지 알고 있습니다.

◈출판을 강행하신다는 이야기는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미 말씀 드린대로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에 이미 12월 출간이라는 광고가 나갔고 12월 12일 이라는 출간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매달 출간 일정에 대해서는 그 전 달 각 서점과 단발까까 총판에 고지한 사실입니다. 로월 홈지기 님의 확실한 근거에 입각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는 없는 사실을 만들어 이야기하는 일에 대해 법적인 조치로 대응하겠습니다. ◈

출판사에서 법적인 소송을 서둘러 준비하자(아마 작가님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였겠지요), 제가 가운데 나서서 김경미님을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법적인 소송에 대해서 신중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법적인 문제는 이야기를 안 하셨다고 하지 않으셨던가요? 앞뒤가 틀리네요.◈

이 문제는 사실 법적인 것보다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기 때문에요. 그래서 표절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디어 도용쪽으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건 이번 문제는 똑같은 시놉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요. 정말 등장인물 이름만 바꾸면 똑같았기 때문에 이 시놉시스을 보면 누구라도 당황했을 겁니다. 자신의 색깔 대로 글을 쓰면 분명히 작품 분위기나 느낌이 틀려지겠지요. 그리고 작가마다 필력이 다르니까 또 달라질 테구요. 헌데 정작 중요한 것은 정말 시기였고, 더욱 중요했던 것은 명예가 달린 문제였습니다. 이미 계약이 되어 충분하게 완성도를 높여서 출판하기로 한 작품이었는데, 연재 시기도 한참 늦은 작품이 갑자기 신간 소개도 없이(물론 이것은 로월 기준입니다) 출간된다고 했고, 이 사실을 안 독자들이 출판사에 문의를 하면서 일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토요일에서야 알게 되었으니까요.

◈아이디어 도용이라고요? 카사블랑카를 읽지도 않으시고 도대체 어떤 수사를 진행하셨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도덕적인 측면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도덕적인 측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소설이 있다고 칩시다.

-반환되기 전 홍콩. 백 몇 십 년 간이나 서로 적대적인 두 타이판 가문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한 타이판이 새로운 타이판 직위에 오르면서 그 적대시 하는 가문을 몰아낼 것을 맹세합니다. 그 후 두 타이판은 서로 적대적으로 공격합니다. 서로를 모함하기 위해 경마장에서 말에 약을 먹여 사고를 일으킵니다. 또 우연하게 경마장 사고가 난 그날 밤 선상 파티 도중 불이 납니다. 배에서 태어나 배에서 살아온 자린고비 타이판이 등장 해 두 타이판 사이를 말립니다.-

무슨 소설이 생각나십니까? 저는 이 이야기에서 왜 '타이판의 여자'가 생각나는 걸까요?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그렇지만 위 스토리는 '타이판의 여자' 가 아닌 제임스 클라벨의 <노블하우스 > 스토리 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바람소리님과 눈과마음 출판사에 대한 명예 때문에 '타이판의 여자'가 다른 소설을 도용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바람소리님이 과연 도덕적인 측면을 거론하실 수가 있을까요? 눈과 마음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 할 수 있는 일일까요? 분명 저는 눈과 마음에서 전화가 왔을 때 '타이판의 여자'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지금 이야기한 부분을 가지고 그럴 수 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죠. 그럴 수 있습니다.

일단 다음 부분을 보시죠.

다음은 1981년 간행 된 제임스 클라벨의 노블 하우스의 일부분입니다.- 문화서적, 제임스 클라벨, <노블하우스> 상권('81), p.200-201

그런데 왜 온 것일까?

약을 올리기 위해 왔으리라고 던로스는 생각했다. 그의 아버지처럼. 하지만 왜일까? 어떤 장난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 바틀레트 때문일까?

"아름다운 방입니다. 집도 좋고요. 전 언제나 이 집을 부러워해 왔습니다."

그래, 알고 있다. 던로스는 곤트 집안에서 이 저택을 찾아왔던 일을 기억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53년, 이안의 아버지 콜린 던로스가 타이판으로 있을 때였다. <스트루안> 측에서는 <사우스 오리엔트 항공>지선을 인수하려 했으나 곤트와 곤트의 상해 친구들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공산주의자들이 본토를 점령했기 때문에 <사우스 오리엔트 항공>지선의 인수가 가능해졌었다. 그 항공지선은 홍콩, 싱가포르, 타이페이, 도꾜, 방콕 등지에서 상해로 출입하는 모든 항공기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그것이 <스트루안 항공>에 합병되었다면 <스트루안 항공>은 홍콩을 거점으로 극동 전체의 항공 노선을 독점할 수 있었다. 두 타이판은 서로 상대방의 공정치 못한 행동을 비난했고 양측 모두에게 일리가 있었다.

두 사람의 감정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 있었다. 윌리암 곤트는 <로스웰 곤트>가 상해에서 입은 손해를 홍콩에서 만회하려고 갖은 수단을 썼다. 또 콜린 던로스는 <스트루안>이 번성할 수 없는 것을 깨닫고 광동인들에게 큰 비중을 둠으로써 사우스 오리엔트를 윌리암 곤트의 손아귀에서 빼앗았던 것이다.

"잘했소, 콜린 던로스. 당신은 우리의 함정에 빠져들었소." 윌리암 곤트는 고소한 듯이 콜린 던로스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있을 거요. 당신들과 저주받은 <노블하우스>는 아시아 밖으로 쫓겨날 거요. <사우스 오리엔트>는 이제 시작이오. 우리가 이겼소!"

"무슨 소리요! <양 윙 순> 그룹은 우리와 손을 잡았소. 우리와 계약을 했소."

"그것은 무효요." 윌리암 곤트는 아들 퀼란에게 손짓을 했다. 그의 맏아들이며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었던 퀼란은 계약서의 복사본을 내밀었다. "<양 윙순>은 초와 팽의 대리인이고 초와 팽은 타 엥 삽의 대리인이오. 타 엥 삽은 <사우스 오리엔트>를 원래 가격에 1달라를 덧붙여 <로스웰 곤트>에 팔았소!" 퀼란 곤트는 계약서를 자신 만만하게 당구 테이블 위에 놓았다. "<사우스 오리엔트>는 우리의 것입니다!"

"믿을 수 없소!"

"믿게 될 겁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윌리암 곤트는 커다란 웃음을 터뜨리면서 방을 나갔다. 퀼란도 따라 웃으며 아버지의 당구 큐를 정리했다. 이안 던로스는 그때 문 옆에 서 있었다.

"언젠가 이 집은 내 것이 될 거야." 퀼란은 이안을 보고 이렇게 말한 후에 다른 사람들 쪽을 보고 큰 소리를 질렀다. "누구든지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우리 쪽으로 오십시오. 여러분은 곧 일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노블하우스>는 이제 그 위신을 지탱해 나갈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는 앤드류 가발란, 알라스테어 스트루안, 자끄 드빌, 레치와 데이비드 맥스트루안, 필립 첸, 존 첸들이 있었다.

던로스는 그날 밤 아버지가 얼마나 진노하셨던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늘 조심하고 있던 일이 눈 앞에 벌어졌던 것이다. 우리의 체면은 얼마나 깎였던가! 홍콩 전체가 그들을 조롱했었다. <노블하우스>가, 곤트와 곤트의 상해인 훼방꾼들이 싸 놓은 오줌을 뒤집어 썼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다음은 '타이판의 여자'의 일부분입니다. 퍼가는 걸 금지해서 타이핑 하느라 혼났습니다. 일단 허락 없이 글을 옮긴 점은 사죄드립니다.

시엔은 저 악당과 그의 동생인 작은 악당이 이 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을 들여놓았었던 10년 전을 떠올리고 속으로 이를 갈았다.

12월 24일.

잊혀지지도 않을 그 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서양풍습이긴 했지만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좋은 구실이었기 때문에 해마다 하얀 호랑이 저택에서는 타이판의 주최 하에 성대한 파티가 열리곤 했다.

예상대로 파티는 성황이었고 아버지와 그때는 살아있었던 오빠들은 밀려드는 손님을 맞아들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적어도 저 악당의 아비가 그의 두 아들들을 끌고 연회장 입구에 쿵! 하고 등장하기 전까지는.

-저, 저, 저 악당이 여긴 웬일이야?

파티장 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지만 차마 <검은 용>에게 직접 "당신이 여긴 왜 왔소?" 라고 물어볼 만큼 배짱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서 오시오. <검은 용>. 내 집에 온 것을 환영하오. 그런데 무슨 일로?"

"축복 받은 성탄절 날 축배를 들고자 왔지! <하얀 호랑이>! 당신에게 꼭 전해줄 근사한 뉴스가 있기도 하고."

사실 원수가 쳐들어 왔건 어쨋건, 어른들의 파티란 아직 열 다섯 살밖에 안되었던 시엔 에게 따분하기 그지없는 놀음이었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루는 그때 이미 스무 살 청년이었다.

가무잡잡하면서도 늘씬하게 균형잡힌 체격 위에 걸친 검은색 턱시도 때문에 마치 날렵한 흑표범같이 위험하고……매혹적으로 보이는.

그 무렵의 시엔은 아직 오빠들이 살아있었기에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심 따윈 꿈도 꾸지 않았던 순진하고 호기심 많은 계집아이일 뿐이었다.

키스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싶게 육감적으로 보이는 루의 입술에서 다음과 같은 나직한 목소리가 시엔의 귀에 꽂힌 것은 그들의 아버지들이 어떤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아주 아름다운 저택이로군. 우리 집보다 근사한데."

"당연하지! 100년도 훨씬 전에 우리 고조 할아버지가 지으신 거니까!"

그 찬사에 으쓱해져서 의기양양하게 대꾸하는 어린 계집아이에게 루는 씨익 웃어 보였다.

가무잡잡한 그의 살결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새하얀 이빨, 날카로운 송곳니가 그 순간 얼마나 냉혹하게 보였는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엔은 기억하고 있었다.

스무 살 애송이답지 않게 그 냉혹한 얼굴로 그가 했던 그 다음 말도.

"……내가 <검은 용>이 되면 언젠가 이 집은 내 것이 될 거야!"

그 말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소린지 시엔이 체 깨닫기도 전에 갑자기 아버지 <하얀 호랑이>의 고함 소리가 홀 전체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감히 너, 너, 너! 네가!"

"진정하시지! 하얀 호랑이! 난 한번 한 소리는 두 번 다시 하는 건 질색이지만 당신이니까 이번만은 예외로 하겠어. 마카오에 있는 당신 거래선은 당신과 손을 끊고 나와 거래하기로 합의를 보았소. 어때? 이만하면 내가 당장 당신에게 달려와서 전해줄 만큼 중대한 뉴스가 아니오?"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네가 꾸민 음모야!"

"……부정하진 않겠소."

<검은 용>의 입가에 방금 전 루의 얼굴에 떠올랐던 그 냉혹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과장된 동작으로 팔을 벌리며 큰 소리로 파티장 안 다른 사람들에게 선언하듯 외쳤었다.

"누구든지 <하얀 호랑이>가 파산하고 나서 우리 <아홉 용>밑으로 다시 오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소! 아!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요! <하얀 호랑이>! 난 아아주 관대한 사람이거든! 우하하하하……!"

그 후로 1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시엔은 그 웃음소리가 얼마나 고약하고도 불쾌했던가를 기억한다.

그때 검은 용의 음모로 <하얀 호랑이>일족의 피해가 얼마나 지독했었는가도.

다행히도 하늘은 정의의 편이라 선대 <검은 용>, 그 악당은 자신이 파산시킬 거라고 장담했던 내 아버지를 파산시키지도 못했고 오히려 2년이나 먼저 죽어 버렸지만.

-비슷한 부분이 안 보인다고요? 일단 구성은 회상, 시기는 10년 전 크리스마스, 장소는 주인공 타이판의 집 , 서로 대립되는 가문의 복수. 거기다 대사까지.

"……내가 <검은 용>이 되면 언젠가 이 집은 내 것이 될 거야!" 라거나

"누구든지 <하얀 호랑이>가 파산하고 나서 우리 <아홉 용>밑으로 다시 오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소! 아!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요! <하얀 호랑이>! 난 아아주 관대한 사람이거든! 우하하하하……!"

이 장면뿐만이 아니라 너무 많은 장면이 눈에 거슬렸다는 점은 말씀드려야겠군요. 같은 대사 같은 부분 그래요, 도용 아닐 수도 있겠죠. 아니 도용이라고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노블하우스를 읽어보신다면 그 놀랄만한 유사성과 동일한 대사와 사건에 대해 놀랄 것입니다.

또 하나 혹 바람소리님께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해명을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 '타이판의 여자'에 나오는 노름의 신 치쿵과 제쿵이라는 단어를 어디서 발견 하셨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첫 연재 분에 광동어를 몰라 국어로 적는다는 분이 어디서 저런 단어를 찾으시고 쓰셨는지 궁금하군요. 과문한 저입니다만 노블하우스라는 소설 이외에 는 저 단어가 사용된 소설을 본 일이 없습니다.

두 번째 <노블 하우스>를 한 번도 읽어보신적이 없다고 맹세하실 수 있겠습니까?

혹 정말 순수창작물이시라면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과하겠습니다. 그럼 '카사블랑카'에 대해서도 똑 같은 태도로 대하시길 바랍니다.

확실한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상처는 쉬 사라지지 않을텐데 하물며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이야기가 얼마나 사람을 아프게 할까요.

또 아이디어 도용이라고요? 이미 지난 2001년 5월에 김경미 작가님과 타이판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특히나 바람소리님의 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눈과마음에서 밀어드리는 분입니다. 타이판의 여자의 경우 10월4일 계약해서 최대한의 완성도를 높여 일본 판권까지 진행하려 했던 작품이어서 계약 후 6개월쯤 출판하려 했던 것입니다.

◈일본 판권, 물론 좋은 일입니다. 해외로 수출한다는 건 물론 좋은 일이죠. 하지만 그만큼 힘이 들고 독창성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번 구자영님의 '내 아내는 보스"를 수출하면서 독창성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보다 출판시장이 발달해 있는 일본에서 '타이판의 여자'의 도용 부분을 모르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제임스 클라벨이라는 작가는 일본을 무대로 한 <쇼군> 이라는 소설로 그 누구보다 일본에서 유명한데 말입니다. 한 두군데도 아니고 작품 전체에 깔려 있는 그 부분을요. 물론 처음에는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결국 밝혀질 것이고 그 다음엔 그 나라망신을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했습니까?◈

2권으로 출간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 작품의 기획을 제가 담당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전화 통화로 같은 시놉의 작품이 출간된다면 분명히 먼저 연재를 시작했음에도 나중에 출판될 수밖에 없는 타이판의 여자가 아류작 소리를 들을 것이 뻔하고, 누나와 나, 모래성의 푸른달을 통해서 기본 판매 부수가 만부가 넘는 작가가 되신 바람소리님에게 거는 출판사의 기대는 정말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판권까지 추진하고 있었던 것이구요. 바로 그런 모든 것들이 이번 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타이판의 여자'가 출판이 안 된다면 그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해외판권이 안 이루어진 점은 한국 로맨스 소설을 위해서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똑같은 시놉시스를 갖고 있는 작품이 먼저 출판된다면 결국 바람소리님은 아류작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까요. 또 잘 모르는 분들은 오히려 바람소리님의 작품이 출간될 경우(이미 일반 독자들층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연재가 됐던 것을 모르는 분들은 바람소리님을 아류라고 하면서 욕을 하겠지요. 바로 그 점때문에 출판사, 작가, 그리고 저 모두 고민을 했던 것입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영언문화사에서 적극적인 해명을 해주겠다라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표절문제에 대해 두 출판사가 같은 공지를 올리자라고 말씀드렸죠. 눈과 마음 측에서는 카사블랑카가 표절이 아닌 건 인정하지만 자기네 작가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그건 좀 곤란하다고 말씀하셨죠.

표절의 문제에서 이젠 아류작으로 논점을 바꾸셨군요. 그리고 이제는 <노블하우스>와의공통된 부분을 해명하셔야 할겁니다.◈

바람소리님도 소중하지만, 김경미님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거라는 생각에 사실 영언문화사에서 출판을 보류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실 겁니다. 어떤 시놉시스를 보고 다른 작가님의 작품을 바로 연상할 정도면 그 작가님의 자존심에 치명타를 가한 것이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12월 8일 몇 줄의 시놉시스가 아닌 '타이판의 여자' 연재분을 처음 읽고 이미 십 몇 년 전에 읽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노블하우스>가 떠올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바람소리님이 로맨스 소설계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는 분인데 그런 분의 글이 이렇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바람소리님의 연재 사실을 몰라서 출판을 진행했다고 해도 지금까지 들리는 정황이나 사태 파악을 한 후에는 영언문화사라면 작가 보호와 출판사 이미지를 위해서 보류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나 믿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영언문화사 분들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도요.

◈영언문화사를 이해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영언문화사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으려고 노력하셨는지요.◈

그래서 영언문화사에 전화를 통해 먼저 의사를 알아보게 된 것이고, 이것 역시 제가 영언문화사의 로맨스에 대한 공헌을 알기에 사실은 출판 시기를 늦추거나 바람소리님의 작품이 먼저 출간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까 했던 것입니다.

◈영언문화사에 전화를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언제 전화를 주셨다는 거죠? 혹 영언문화사 어느 분과 통화를 하셨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전화도 하지 않으시고 전화를 하셨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으시겠죠. 혹 오늘 오전 중에 전화를 해 예의 없이 소리 지르신 그분은 아니시겠죠? 그리고 전화 이전에 바람소리 님께서 먼저 법적 대응 운운 하셔서 문제가 이렇게 커진 게 아닐까요? 만약 전화를 주셨다면 서로 상처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를 끝낼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하게 시시비비를 밝혀야 한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사이트를 폐쇄한다거나 홈페이지를 통한 비방은 이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로맨스에 대한 애정을 생각했기 때문에요. 먼저, 그것도 연재 시기가 1년 이상 앞선 작품이 있는데 같은 소재와 시놉시스의 작품을 출판한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내에 번역된 지 20년이 넘는 소설이 있는데 그것도 전 세계에 1000만부 이상이 팔린 소설이 있는데 그걸 도용한 소설이 출판된다니 저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

결국 이미 출판하기로 했다면, 아니 예정보다 일찍 출간이 강행되기로 했다면 올해 안에 출간될 수 없는 바람소리님의 글은 접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소리님 역시 그것을 원하셨구요. 2년 가까이 공을 들인 작품이지만 출간되서 아류 소리를 듣는 것은 원치 않으셨습니다. 저 역시 아류작 소리 듣는 작품을 기획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공을 들여 기획했는데 오히려 작가님에게 누가 되는 짓은 할 수 없어서요.

◈2년 가까이 공을 들인 그 노력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노블하우스>의 경우 8년 2개월의 집필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제임스 클라벨의 8년 2개월은 허공으로 날려도 된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표절이냐, 아류나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2년여 가까이 고생해서 글을 연재했고, 이 시놉을 보면 누구 작품이 연상된다고 한다면, 그건 어쨌건 어느 한쪽이 아류작이 된다는 의미겠지요. 앞으로는 같은 소재, 같은 시놉의 작품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다면 우리 출판사가 아니라 로맨스계 전체를 위해서 한 번쯤 심사숙고해서 출판을 신중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획을 할 때 기본적으로 유사한 것은 없는지, 그 기본은 소재나 유사한 시놉, 줄거리 등의 작품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동화와 소설책을 기획하고 있는 저지만, 그것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기본 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정도의 기본적인 일은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오늘과 같은 이런 문제로 영언문화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요. 어떤 글이 어떤 글을 연상시킨다거나 아니면 다른 글을 도용했다면 그건 정말 도덕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로맨스계에 대한 회의와 함께 문을 닫는 입장에서 끝으로 한 마디 더 말씀 드리면, 로맨스 사이트를 처음 문을 연 사람으로서, 정말 로맨스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간단한 기본적인 정신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 앞으로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로월이 문을 닫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영언문화사 입장에서는 '타이판의 여자' 자체에 대한 오류와 도용, 그리고 확실치 않은 '카사블랑카'와의 표절 제기가 실수로 드러나자 서둘러 문을 닫아버리려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해라고요? 오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왜 하필이면 이때 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왜 하필이면 이라고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셨었죠? 저희도 그렇습니다. 영언문화사는 악의적인 몇몇 글들에 대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제와서 시시비비를 밝힌다 하더라도 '카사블랑카'에 대한 표절 제기, 그리고 법적조치 운운함으로 인해 입게 된 김경미 작가의 마음의 상처와 명예 훼손, 그리고 영언문화사의 명예 훼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로맨스 소설 계 자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번 기회에 로맨스 소설에 문제되는 표절문제 그리고 도용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로맨스 월드 운영자님 께서도 그리고 눈과마음 출판사 바람소리님도 끝까지 이 문제에 대해 결말을 지으셨으면 합니다.

몇몇분들께서 말씀하신대로 <카사블랑카>의 표절 의혹을 영언문화사에서 제공한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작가가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저지르게 되는 실수를 바로 잡는 것은 출판사의 몫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바람소리님이 눈과마음 출판사에서 밀고 있는 작가분이 맞다면 눈과 마음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바람소리님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 대해 많은 독자와 영언문화사가 김경미 작가님을 믿고 기다렸듯이 눈과 마음에서도 바람소리님에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카사블랑카의 김경미 작가님, 아니 모든 로맨스 작가님들과 로맨스 독자분들을 위해서라도 영언문화사는 끝까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영언문화사를 사랑하시고 믿어주시는 독자님들. 로맨스 소설을 사랑하시는 독자님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영언문화사 장르문학팀장 박 대일이 썼습니다.

by 감정의폭주족 | 2005/11/23 16:48 | 로맨스와 나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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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지스 at 2005/11/23 16:50
1등인가?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5/11/23 16:57
이 글의 앞 부분을 보고 [타이판의 여자]란 글에 대해 찾아봤더니 '출판시 연재분에서 바뀐 부분들이 있다'라는 식의 말이 있더군요. 어찌된 사정인지 조금 알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5/11/23 16:57
다시 봐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는데요!! -ㅁ-
Commented by 아코 at 2005/11/23 17:12
-0- 기가 막힌 반전이었습니다. 참는 자에게는 복이 오기는 커녕 온갖 오명만 뒤집어 쓴다는 말이 -_- 딱;; 맞는 듯한 ;;;
Commented at 2005/11/23 17: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5/11/23 17: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은소 at 2005/11/23 17:34
어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읽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군요.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하셨겠어요. 정말 기가 막힌 반전입니다. 에휴.
Commented at 2005/11/23 17: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ena9 at 2005/11/23 17:50
가슴이 벌렁벌렁하네요;
Commented at 2005/11/23 17: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5/11/23 18: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5/11/23 18:16
빠다/응 1등 맞어. 축하해^^
功名誰復論/후후. 아직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니라서. ^^
도로시/그려 나도 쓰면서 심장이 벌렁벌렁 하더라구.-_-
아코/그러게. 쩝/
비밀글1/문젠 진실이 승리하지 못한데 있죠. ^^
비밀글2/^^. 진실만 밝혀졌죠. 뭐.
서누/너무 많긴한데. 문젠 진실이 밝혀진다고 결과가 뒤집어지거나 그러지 않는다는데 있어서. -_-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5/11/23 18:20
은소/아직 반전이 많이 남았습니다. ^^
비밀글3/넵. 아버지 면회 끝나고 어머니 모시고 집에 와 비장의 김치삼겹두부찜을 하고 있습니다. 찜이라 시간이 걸려 남는 시간에 이렇게 덧글을. ^^ 그나저나 보고 싶은데요. 그 글^^
pena9/저도 벌렁벌렁.^^
비밀글4/아스크림 사주러 올때 사줄게요.^^ 뭐 아직도 대장 노릇하고 있는데요. 뭘.^^
비밀글5/의외로 사람들이 모르더라구요. ^^ ㅎㅎㅎ 저 악명 높다니까요. ^^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5/11/23 20:02
음...말로 해결해서는 안되는 곳이 또 있었군요. 올해 가기전에 대형도끼 선물하리다.
원래 찌질이들의 특징은 제멋대로 날뛰다가 '사라질때는 말없이'하더군요. 하지만 다음부터 이런 경우에는 일일이 댓글달지 말아요. 글 쓰는 시간만큼의 인생이 아깝지 않나요. 인생은 짧으니까, 그시간에 술이나 더 마십시다.
Commented by 네크 at 2005/11/23 20:32
정말 구역질나는 사건이었죠. 하아. -ㅁ-
Commented by Prometeus at 2005/11/23 20:51
파이팅! (응? 지금 할 소리는 아니군요 ^^;)
Commented at 2005/11/23 21: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미친마녀 at 2005/11/23 21:23
어제 2번 글을 읽고서 렙펜의 관련글을 다 읽어봤었습니다. 악명을 털치게 된게 단지 그 이유때문이라니... 황당합니다. 단지 당하지 않기위해서 진실을 알려준 것 뿐인데 말입니다. 더 뭔가 굉장한 이유가 있을 줄 알았건만...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5/11/23 22:49
한도사/그래요. 술이나 한잔 더.^^
네크/그러게 한숨만 나오지. -_-
Prometeus/네. 파이팅^^
또비밀글1/곧 끝나요. ^^
미친마녀/설마 저것만 가지고 악명을 떨쳤겠습니까? ^^
Commented at 2005/11/23 23: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불타는이단옆차기 at 2005/11/24 02:09
저도 렙펜의 관련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하나씩 밝혀지는것이 꼭 추리소설 읽는것 같더군요..
아마 이 공지부터 폭주족님이 강하게 나가신듯..
이전 공지들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반전의 시작이군요.. ㅇㅇ!
Commented at 2005/11/24 09: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머미 at 2005/11/24 10:03
어쩐지 '타이판'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노블하우스'가 떠오르던데 그게 우연이 아니었군요.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5/11/24 14:32
또또비밀글1/^^
불타는이단옆차기/넵. 반전의 시작이긴 한데....
또또비밀글2/ㅎㅎㅎ 그 이야기도 곧 올리죠. ^^
머미/저도 그랬어요. 문제는 내용도 그랬다는거죠. -_-
Commented at 2005/11/24 16: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5/11/24 16: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5/11/24 22:36
비밀글1/뭐 어떡하겠니. 타고 나길 그렇게 타고나서. ^^
비밀글2/반전까지는 아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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