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5일
박언니 악명을 떨치다 5
5. 박언니 원망 받다
마지막 공지를 올렸다. 겨울하늘이 슬퍼보였다. 허탈했고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리고 반응을 기다렸다.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람소리의 사과문이 로월에 올라왔다는 덧글이 달렸다. 로월에 가봤다. 훗. 열리지 않았다. 로월이 문을 닫았다. 사이트 폐쇄하기 5분전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처음 카사브랑카를 표절로 몰고 법적대응하겠다는 글이 전 로맨스 사이트에 올라온 것에 비하면 아주 깔끔한 마무리였다. -_-
그 사과문을 누군가가 퍼와 럽펜에 올렸다. 왜 불펌하냐는 질책이 잇달았다. -_- 지금 그 사과문은 지워졌다. 지금은 어느곳에서도 바람소리가 남긴 사과문을 볼 수가 없다. (이번 포스팅을 하며 주변에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 사과문 전문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이 포스팅을 보는 분 중 가지고 계신분이 있으면 보내주시길 바란다.)
사과문의 내용은 지금 기억하기로는 '타이판의 여자가 노블하우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인정한다. 그 책임을 지고 절필하겠다.' 이 2가지였다.
제목은 사과문이었지만 그곳에는 사과도 반성도 없었다. 사이트 문닫기 5분전에 올린 그 사과문.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사과문을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과문을 직접 본적이 없다. 그 이후로 눈과마음으로부터 로월홈지기로부터 바람소리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사과를 못 받은 건 이해 할 수 있다. 그들말대로라면 조용히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문제를 터뜨려 사건을 크게 만든 장본인이니까. 하지만 그렇더라도 김경미 작가에게는 사과했어야 했다. 그게 옳은 이야기다. 만약 그랬다면 난 지금 이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김경미 작가는 상처 받은대로 그냥 그 상처를 혼자 삭혀야 했다.
내가 바람소리를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가 바로 그 사과문에 언급된 절필문제다. 절필! 이 소리에 다시 모든 비난이 나에게 쏟아졌다. 이제 누가 누구를 표절로 몰았고, 누가 누구를 법적조치하겠다고 했는지, 누가 정말 비도덕적으로 움직였는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영업방해를 했는지, 누가 누구의 책 영향을 받았으며 그걸 인정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제 중요한 건 촉망 받던 작가를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를 누가 절필까지 가게 만들었냐는 거였다.
그 모든 원흉은 나였다. 내가 그 작가를 절필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 작가로 하여금 타이판의 여자가 노블하우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인정하게 함으로서 그 작가를 절필하게 만들었다. 그게 나였다. 악명 높은 박언니의 시작이었다.
모든 건 그렇게 갑작스레 끝났다. 지수현은 절필!을 선엄함으로써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와졌고 나는 악명 높은 편집자가 되었다. 절필! 이 단어 하나로 그간 있었던 지수현에 대한 비난은 동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동정은 나에게로 와 원망이 되었다. 법적대응을 준비하던 영언문화사는 너무 착하신 사장님이 절필까지 했는데 법적으로 하는 거는 너무한 것 아니냐는 말씀하나로 모든 소송을 포기했다. 그냥 나만 욕을 먹으면 한때 로맨스 계를 얼룩지게 했던 이 사건은 조용히 끝날 수 있었다. 나는 지쳤고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했지만 직장인이라는 멍에가 있었기에 더 사건을 끌고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렇게 나는 비난 받으며 지쳐갔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6개월 뒤 지수현은 절필 선언을 하게 만들었던 타이판의 여자를 2권으로 출간했다. 출판사는 여전히 눈과 마음이었다. 나는 너무 허탈했다. 책을 샀지만 읽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난리를 쳤던 팬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돌아 온 것에 대해 환호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침묵했으며 카사블랑카는 노블하우스는 어디 저 먼나라 이야기였다. 아무도 6개월전 그때 그 일을 거론치 않았고 아무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로맨스계는 평화로왔다..
지금 눈과 마음 홈페이지엔 그 사건에 관한 어떤 공지도 어떤 이야기도 없다. 공지게시판엔 그 공지들만 사라졌다. 자유게시판에 올라가 있던 해명 촉구글과 눈과 마음 비난 게시물들은 지금 보이지 않는다.
럽펜을 비롯해 수없이 올라왔던 비난과 인신공격과 입에 담기도 싫었던 악플들의 대다수는 지금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그 악플을 남긴 사람 중 정식으로 사과문을 올린 사람은 몇 없다.
로월은 그렇게 문을 닫은 후 다시는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로맨스 사이트를 처음 문을 연 사람으로서, 정말 로맨스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간단한 기본적인 정신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나에게 충고했던 로월홈지기는 눈과마음 홈페이지에 올라 온 싸비 지수현 인터뷰에 의하면 로맨스 출판사가 아니라고 자기네들이 내는 책은 감성소설 드라마북이라고 강변하는 눈과마음에서 5년전부터 팀장을 맡아왔으며 현재 지수현의 담당편집자다.
그리고 역시 위 인터뷰 로월홈지기 표현에 의하면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처럼 건강하지는 않지만 정신은 더 씩씩하고 <당신은 나의것>의 이경이처럼 사랑이 넘치면서도 마음은 더 여린 지수현은 올해 최고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자로 최고의 대중문학가로 거듭났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만약 지수현이 절필선언을 번복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 재밌었다는 내이름은 김삼순을 보지 못했을 거다.(나는 보지 않았다.) 만약 절필 선언을 번복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귀여니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학가 지수현을 갖지 못했을 거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정말, 정말, 정말 다행이다.
2002년 12월 그렇게 표절 사건으로 그렇게 난리를 쳤던 로맨스계는 6개월 뒤 다시 타이판의 여자가 출간되면서 표절문제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와졌다. 그 이후론 아무도 함부로 나서서 쉽게 표절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돌아오는 건 비난과 원망뿐이라는 걸 그때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 역시 더 이상 입을 열기가 싫었다. 그냥 그렇게 끝난 줄 알았다. 나와 지수현의 악연은.
하지만 아직 그 악연은 다하지 못했고 그 사건이 있었던 2002년 12월 로부터 2년이 지난 2004년 12월 24일 다시 그 악연의 끈은 이어졌다.
2004년 12월 24일. 내 생애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시작되었다.
마지막 공지를 올렸다. 겨울하늘이 슬퍼보였다. 허탈했고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리고 반응을 기다렸다.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람소리의 사과문이 로월에 올라왔다는 덧글이 달렸다. 로월에 가봤다. 훗. 열리지 않았다. 로월이 문을 닫았다. 사이트 폐쇄하기 5분전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처음 카사브랑카를 표절로 몰고 법적대응하겠다는 글이 전 로맨스 사이트에 올라온 것에 비하면 아주 깔끔한 마무리였다. -_-
그 사과문을 누군가가 퍼와 럽펜에 올렸다. 왜 불펌하냐는 질책이 잇달았다. -_- 지금 그 사과문은 지워졌다. 지금은 어느곳에서도 바람소리가 남긴 사과문을 볼 수가 없다. (이번 포스팅을 하며 주변에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 사과문 전문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이 포스팅을 보는 분 중 가지고 계신분이 있으면 보내주시길 바란다.)
사과문의 내용은 지금 기억하기로는 '타이판의 여자가 노블하우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인정한다. 그 책임을 지고 절필하겠다.' 이 2가지였다.
제목은 사과문이었지만 그곳에는 사과도 반성도 없었다. 사이트 문닫기 5분전에 올린 그 사과문.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사과문을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과문을 직접 본적이 없다. 그 이후로 눈과마음으로부터 로월홈지기로부터 바람소리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사과를 못 받은 건 이해 할 수 있다. 그들말대로라면 조용히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문제를 터뜨려 사건을 크게 만든 장본인이니까. 하지만 그렇더라도 김경미 작가에게는 사과했어야 했다. 그게 옳은 이야기다. 만약 그랬다면 난 지금 이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김경미 작가는 상처 받은대로 그냥 그 상처를 혼자 삭혀야 했다.
내가 바람소리를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가 바로 그 사과문에 언급된 절필문제다. 절필! 이 소리에 다시 모든 비난이 나에게 쏟아졌다. 이제 누가 누구를 표절로 몰았고, 누가 누구를 법적조치하겠다고 했는지, 누가 정말 비도덕적으로 움직였는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영업방해를 했는지, 누가 누구의 책 영향을 받았으며 그걸 인정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제 중요한 건 촉망 받던 작가를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를 누가 절필까지 가게 만들었냐는 거였다.
그 모든 원흉은 나였다. 내가 그 작가를 절필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 작가로 하여금 타이판의 여자가 노블하우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인정하게 함으로서 그 작가를 절필하게 만들었다. 그게 나였다. 악명 높은 박언니의 시작이었다.
모든 건 그렇게 갑작스레 끝났다. 지수현은 절필!을 선엄함으로써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와졌고 나는 악명 높은 편집자가 되었다. 절필! 이 단어 하나로 그간 있었던 지수현에 대한 비난은 동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동정은 나에게로 와 원망이 되었다. 법적대응을 준비하던 영언문화사는 너무 착하신 사장님이 절필까지 했는데 법적으로 하는 거는 너무한 것 아니냐는 말씀하나로 모든 소송을 포기했다. 그냥 나만 욕을 먹으면 한때 로맨스 계를 얼룩지게 했던 이 사건은 조용히 끝날 수 있었다. 나는 지쳤고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했지만 직장인이라는 멍에가 있었기에 더 사건을 끌고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렇게 나는 비난 받으며 지쳐갔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6개월 뒤 지수현은 절필 선언을 하게 만들었던 타이판의 여자를 2권으로 출간했다. 출판사는 여전히 눈과 마음이었다. 나는 너무 허탈했다. 책을 샀지만 읽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난리를 쳤던 팬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돌아 온 것에 대해 환호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침묵했으며 카사블랑카는 노블하우스는 어디 저 먼나라 이야기였다. 아무도 6개월전 그때 그 일을 거론치 않았고 아무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로맨스계는 평화로왔다..
지금 눈과 마음 홈페이지엔 그 사건에 관한 어떤 공지도 어떤 이야기도 없다. 공지게시판엔 그 공지들만 사라졌다. 자유게시판에 올라가 있던 해명 촉구글과 눈과 마음 비난 게시물들은 지금 보이지 않는다.
럽펜을 비롯해 수없이 올라왔던 비난과 인신공격과 입에 담기도 싫었던 악플들의 대다수는 지금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그 악플을 남긴 사람 중 정식으로 사과문을 올린 사람은 몇 없다.
로월은 그렇게 문을 닫은 후 다시는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로맨스 사이트를 처음 문을 연 사람으로서, 정말 로맨스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간단한 기본적인 정신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나에게 충고했던 로월홈지기는 눈과마음 홈페이지에 올라 온 싸비 지수현 인터뷰에 의하면 로맨스 출판사가 아니라고 자기네들이 내는 책은 감성소설 드라마북이라고 강변하는 눈과마음에서 5년전부터 팀장을 맡아왔으며 현재 지수현의 담당편집자다.
그리고 역시 위 인터뷰 로월홈지기 표현에 의하면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처럼 건강하지는 않지만 정신은 더 씩씩하고 <당신은 나의것>의 이경이처럼 사랑이 넘치면서도 마음은 더 여린 지수현은 올해 최고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자로 최고의 대중문학가로 거듭났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만약 지수현이 절필선언을 번복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 재밌었다는 내이름은 김삼순을 보지 못했을 거다.(나는 보지 않았다.) 만약 절필 선언을 번복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 귀여니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학가 지수현을 갖지 못했을 거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정말, 정말, 정말 다행이다.
2002년 12월 그렇게 표절 사건으로 그렇게 난리를 쳤던 로맨스계는 6개월 뒤 다시 타이판의 여자가 출간되면서 표절문제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와졌다. 그 이후론 아무도 함부로 나서서 쉽게 표절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돌아오는 건 비난과 원망뿐이라는 걸 그때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 역시 더 이상 입을 열기가 싫었다. 그냥 그렇게 끝난 줄 알았다. 나와 지수현의 악연은.
하지만 아직 그 악연은 다하지 못했고 그 사건이 있었던 2002년 12월 로부터 2년이 지난 2004년 12월 24일 다시 그 악연의 끈은 이어졌다.
2004년 12월 24일. 내 생애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가 시작되었다.
# by | 2005/11/25 16:51 | 로맨스와 나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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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삼순이를 만든 장본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생각하고 있었는데(당연한거겠죠. 삼순이 원작을 찾고 찾아 돈 지불하고 양파북에선가? 찾아 읽었던 기억이..무튼간에) 또 다른 이면이 굉장히 크게(?) 있었네요.
전혀 예측되지 않은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야기가 기대되네요.(남에겐 가슴아플 기억일듯한데 기대된다고 덧글을 쓰다니...!)
아르테미스/뭐 사실 늘 최악의 크리스마스이긴 했습니다만.-_-
도로시/응 내 글이?
비밀글1/음. 모르셨군요. 뭐 별일은 아니구요.^^
아코/충격은 뭐.
비밀글2/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뭐 별일은 아니었구요.^^
pena9/그냥 쓰다가 지치면 말려구요.^^
Prometeus/아니 별일은 아니고요.^^
시니컬콩/아니 그냥 제가 원한을 잘 잊지 못해서^^
功名誰復論/충격씩이나. ^^ 그냥 넋두리라니까요.
다시비밀글1/다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다시비밀글2/호호호호호. 여진인거죠 뭐. 후유증이란 언제나 있는법이니까요.^^
다시비밀글3/제목은 죽이죠^^ 뭐 저도 샀는데요. 지금이야 어디 구석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비밀글4/그래서 더 미워요. 싫구요.^^
새비밀글2/에... 그게 ^^;;;
새비밀글3/흐흐흐. 세상엔 별일이 다있죠.^^
roam/저도 궁금해요.^^
새비밀글4/그거면 다 아는건데요.^^
새비밀글5/앗 감사. 잘들어가셨죠? 제가 실수나 안했는지 영.^^
새비밀글6/벌서 누가 챙겨줬어요. ^^ 어쨌든 감사. 호호호호호호.
비밀글2/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