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등급하락,손수건,고기자리

1.
인터넷 서점에 책을 주문하다 등급이 골드로 떨어져있는 걸 발견했다. 아니 왜? 물론 요즘 내가 책을 덜 사보긴 하지만 그래도 등급이 떨어질정도는 아닐텐데. 내역을 확인해보니 이런 젠장, 지난 3개월간 산 책 값이 겨우 297,980원이다. -_- 물론 만화책들은 총판을 통해 사고 무협,판타지,로맨스는 소장할거 이외에는 대여점을 이용하긴 하지만 한달에 10만원도 책을 안 샀다니 정말 안 읽긴 안 읽은 모양이다. 하긴 닉 혼비 신작'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나온 것도 몰랐으니 말 다했다. OTL 암튼 날도 더워지곤 했으니 책 한권이라도 더 읽기 위해 잠 좀 더 줄이고 손수건도 좀 덜 흔들고 징징거리는 것도 조금은 줄여야겠다. (죽어도 술 줄이겠다고는 빈말로도 못하겠다. -_-)

2.
손수건을 좀 덜 흔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건만 엊그제 주문한 책 이벤트 상품으로 손수건이 왔다. -_- 예쁘다. 안 흔들래야 안 흔들 수가 없다.
도로시는 저 손수건으로 만경대 소년들처럼 목에 리본을 묶고 다니라고 하지만 ... 미안 상상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이상해졌다. -_-
암튼 이리하야 여름나기 2종 세트가 갖춰졌다. 예쁜 손수건과 예쁜 쥘부채. 쥘부채는 얼마전 정은궐님이 선물하셨다. 내 손안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에(뭐 물론 손도끼도 내 손안에선 아담해보이긴한다. -_-) 예쁜 무늬가 있는 부채라 맘에 든다. 이제는 한손으로 연방 부채질을 하고 남은 한손으로 손수건을 흔들어야겠다.

3.
어제 사무실 회식을 했다. 매일 술이면서 뭔놈의 회식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술자리는 술자리고 회식은 회식이다. -_- 그래서 어제의 멤버는 정말 사무실 사람들뿐이었다. 디자인팀들도 빠지고(다들 다이어트중이다. 쳇) 박언니, 교정박군, 도로시, 착한사자 이렇게 넷이서 오붓한 술자릴 가졌다. 아니 사실은 고기자릴 가졌다. -_- 자주 애용하는 한우직판장에 투플러스 등급 한우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첨에는 고기를 사서 도로시네서 먹기로 했지만 생각해보니 30도가 넘는 날씨에 방안에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을 생각을 하자 땀이 절로 났다. (도로시가 집 청소를 안 해 집 안이 엉망이라고 한 건 장소 변경과는 아무 상관 없다. -_-) 날도 더워지고 담주에 마감인지라 어떻게든 영양보충을 하긴 해야 하는데(마님이 돌쇠에게 쌀밥을 주는덴 이유가 있는 법이다. -_-)차마 그 땀을 흘리며 고기를 구워먹자니 엄두가 안 났다. 고민하다 전에 테라스 선배가 한 말이 떠올라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 다행이 선배가 자릴 마련해 줄테니 와서 걱정말고 고기를 구워먹으라고 하셨다. 넷이서 씩씩하게 등심 한근, 안심 한근, 우삽겹 한근과 다루자께 큰병 하나를 들고 테라스로 갔더니 미안하게도 선배가 불판이며 야채며 이런저런 준비를 해 놓으셨다.(심지어 불판을 가지러 집에 다녀오셨단다. -_-) 선배한테는 미안했지만 야경을 보며 고기를 구워 다루자께와 양주를 마시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한우 3근, 다루자께 큰병 하나, 양주 2병, 맥주 2,000CC를 비우며 선배와 도로시에게 박언니는 왜 연애를 못하는 가에 대한 심층분석을 듣는 사이 5시간이 훌러덩 지나갔다. -_-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집으로 오다가 손수건을 흔들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흔들지 말았어야 했다. -_-

by 감정의폭주족 | 2007/06/14 15:42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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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uplee at 2007/06/14 16:45
맛있으셨겠네요. ^^ 한우 ++을... 근데 손수건 흔드는 건 뭘까요?..
Commented by 맑음뒤흐림 at 2007/06/14 17:57
전 당분간 금주(에 금연)입니다 어흑 ㅠ.ㅜ
Commented by 찬별 at 2007/06/14 19:05
전 골드도 아니고 무려 일반회원으로 떨어져있더라니까요..
Commented by 오우거 at 2007/06/14 19:12
포스트 볼때마다 소주가 당기게 하시다니 거대한 재능이셔요;;
참, 손수건 같은걸 머리나 목에 묶는 사람은 불량배들이어요. 머리작은 불량배들ㅠㅠ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7/06/15 02:45
muplee/글쎄 뭘까요? ^^
맑음뒤흐림/병 나으면 전화해라^^
찬별/정말?
오우거/머리작은 불량배? 그게 뭐야?
Commented by 민준 at 2007/06/15 10:42
손수건 탐난다(++) 박언니 수염 깎은 모습 보고 싶어욧!
Commented at 2007/06/15 20: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6/15 21: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7/06/18 13:57
민준/^^
비밀글1/오케 그날 보자고^^
비밀글2/훗^^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6/18 14:48
전 지난번에 꽤 큰걸 질러놔서-_- 당분간은 플래티넘에서 안떨어질꺼 같아요.....;;;;


고기는 역시 푸짐하게 근단위로 끊어다가 집에서 구워먹어야... 후루릅 쩝쩝... 어흑... 고기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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