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로맨스,점퍼,소녀시대,화

1.
지난 1월에 로맨스에 대한 몇 건의 원고 청탁을 받았었다. 아래에도 올렸던 '로맨스 출판사들은 정말 로맨스를 꿈꾸는가?'와(이건 기란 마감인데도 불구하고 죽어라고 써서 줬다. -_-) 이번 판타스틱 3월호에 실린 '한국 로맨스 소사'(이것 역시 기란 마감인데도 불구하고, 설 연휴 5일임에도 불구하고 죽어라고 써서 줬다. 아 젠장 내가 왜 설 연휴에 나와서 밤을 새야 하냐고-_-) 그리고 글틴에 앞으로 8개월간 연재 할 '로맨스란 무엇인가?'까지. -_-
원고를 쓰기 위해 다시 자료도 뒤적여보고 로맨스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현 로맨스 시장에 대해서 쓴 '로맨스 출판사들은 정말 로맨스를 꿈꾸는가?'나 지금까지의 한국 로맨스를 뒤돌아 보는 '한국 로맨스 소사' 같은 것들은 어차피 내가 이 바닥에 있고 누구보다 이 바닥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쉽게 쓸 수가 있었지만(그래도 며칠은 밤 샜다. -_-) '로맨스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쓰자니 머리가 아프고 뭘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장르 로맨스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질문을 해 보았는데 로맨스 소설을 만든지 15년에 국내 로맨스 소설을 만든지 8년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결론만 얻었다. -_- 어찌어찌 1편을 써서 보내면서 생각했다. 대한민국에서 장르로맨스가 과연 무엇인지, 장르로맨스를 소비하고 창작하고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더 공부하고 더 고민해야겠다는 생각.
정말 아직도 갈 길이 멀다.

2.
근래에 이런저런 책들을 읽었다. 그중 점퍼가 가장  흥미로웠다. 내게 편한 무협식의 이야기라는 점도 좋았고 순간이동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좋았다. 좋았는데 아 제기랄 데이빗이 밀리와의 첫날밤을 보낼때 18살 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이라는 걸 들킬까 괴로워하고 18살임에도 불구하고 동정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 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부러워서. OTL

3.
주성치 전영공작실 이후로 다시는 연예인 팬클럽에 가입하지 않으리라 맹세했었는데 요즘 빠심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바로 소녀시대. ^^;;; 이제야 겨우 멤버 9명 얼굴이랑 이름 알고 사무실에서 '키싱유' 흘러 나오면 어느 부분이 시카가 부르고 어느 부분이 수영이가 부른 정도라는 것밖에 모르는 얼치기 팬이지만 가끔 TV에서 애들이 노래 부르고 있는 걸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팬클럽에 가입할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_-;;

4.
사실 요즘 몸 상태가 무지 안 좋다. 다 나아가던 몸이 뭐가 잘못됐는지 다시 처음 안 좋았을 때로 돌아가 버렸다. 몸을 봐주시던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가슴에 화가 쌓여서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도로시한테 했더니 눈꽃도 2쇄 찍고 기란도 3쇄 찍었는데 뭔 놈의 쌓일 화가 있냐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연애를 못해서 그런 거 아닐까?"
그랬더니 도로시가 그랬다.
"아니 연애 못한 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30년이나 그런건데..." 
이야기를 하지 말걸 그랬다. -_-

by 감정의폭주족 | 2008/03/06 14:05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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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징소리 at 2008/03/06 14:56
1. 어설프게 알 때는 '안다'라고 말하고 그 단계를 지나면 '모르겠다'가 되는것 같네요. 무협, SF 등등 누군가 '그게 대체 뭐냐'라고 물으면 전 그냥 '읽어봐, 많이 읽어봐'라고 밖에 못하겠더라구요.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3/06 17:15
1. 고생은 편집장님만 하셨지만; 덕분에 날로 좋은 자료들 보면서 저도 다시 곰곰 생각하는 계기가 됐음다. 하지만 역시 로맨스가 뭐냐고 물어보면 말문이;;;

3. 응 그렇게라도 화를 풀어요 화를. 애들 얼마나 예뻐요. 20대 초반에 결혼했으면 그만한 딸이 있었을 텐데, 같은 그런 나쁜 생각은 절대 하지 말고요.^^

4. 언니는 왜 만날 날 갈구시는 걸까... 난 파란 블로그에서 박언니 칭찬 억지로 짜내서 만날 해주는데...(맛난 거 많이 사주고 여행도 보내 주고 기타등등 완전 짱! 이라고 광고도 해줬는데!)
이런 식으로 제 코멘트만 딱 올리시면 사람들이 절 얼마나 악독한 직원으로 보겠냐고요! >ㅁ<
Commented by maylee at 2008/03/06 21:45
도로시님의 4번...
'억지로 짜내서...'이 부분......너무 나빠요...ㅋㅋㅋ
블로그에만 광고마시고 그냥 책에...
기란은 3쇄인데...그 귀퉁이에라도 광고 한번 실으시면 어떠신지...
박언니 '여친'구함...
비연님 싫어하시려나요?
Commented at 2008/03/06 23: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3/07 02: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3/07 13:38
징소리/ㅎㅎㅎ 형을 잊는 단계?
도로시/-_-
maylee/싫어하지 않을까요?
비밀글1/응 30년. 쿨럭
비밀글2/으흐흐흐흐^^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8/03/07 20:30
원, 건강에 무리 없으시길 빕니다;; 그런 와중에 귀한 대접을 받게 되어 송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Commented at 2008/03/08 00: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harkman at 2008/03/10 13:34
근처 하늘공원 가서 고함이라도 지르고 와요.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3/11 15:45
굽시니스트/다음에 또 한잔^^
비밀글1/언제? 어데서? -_-
sharkman/거기까지 갈 힘도 없어요. -_-
Commented by maylee at 2008/03/15 18:45
글틴에 올라온 글 잘 봤습니다. 음...오랜 로맨스 소설의 독자이긴하지만 그 정의에 대해서 모호한 생각들만 했던듯해요. 한번쯤 객관적인 시각에서 그 '정의내림'을 해볼수 있어서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잘 읽어보겠습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3/17 17:36
maylee/제가 더 공부가 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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