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오니 새벽 1시였다. 다리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먼저 자리를 떠나셨던 아버지는 곤히 주무시고 계셨다. 지팡이를 짚고 참가 하셨던 아버지. 모든 길이 막혀 겨우 집에 오셨다는 아버지. 다행히 다치지는 않으셨지만 개새끼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촛불을 켜며 낄낄거렸었다. 당신이 사온 초니 당신이 내 배후야. 그리고 또 나는 흥얼거렸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하지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촛불이 다 타고 또 촛불이 다 타고 또 촛불이 다 탈 때까지 같이 하고 싶었는데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런 찜찜함, 그런 괴로움, 그런 죄책감. 밤새 라디오 21을 들으며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국민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내가 왜 그런 감정을 가져야 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눈물만 나왔다.
아유 씨발, 아유 씨발, 아유 씨발. 그냥 눈물만 나왔다. 억울해서, 분해서, 미안해서, 서러워서. 저런 게 대통령이라고 있는 내 나라가 불쌍해서.

by 감정의폭주족 | 2008/06/01 07:23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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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듀란달 at 2008/06/01 07:29
쉬십시오. 바톤터치 받았습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2 23:46
아니 바톤터치 까지야...^^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6/01 09:17
고생했어.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2 23:46
고생은요^^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8/06/01 09:39
오늘 또 나가면 돼요. 이따 막걸리 한잔 하면서 달려봅시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2 23:46
아니 그게 저...몸이..
Commented by 클레어 at 2008/06/01 12:41
아버지가 대단하시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욕나오는 요즘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2 23:47
그러게요. 욕이 저절로 나오죠^^
Commented by 오우거 at 2008/06/01 14:31
수고하셨슴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2 23:47
Commented by 찬별 at 2008/06/01 20:03
고생하셨어요.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2 23:47
아니 별로^^
Commented by 고양이대학살 at 2008/06/02 21:57
우와, 아부지 대단하시네요. 으음 오라버니 저야요. -_-/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2 23:47
응? 누구?
Commented at 2008/06/02 23: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3 21:51
잘 지내시죠?^^
Commented at 2008/06/03 13: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3 21:52
그러게요. 욕 나오는-_- 집이 그 근처라 밤에 잠도 잘 못주무시겠어요.
Commented at 2008/06/03 14: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6/03 21:52
^^
Commented by 히로 at 2008/07/30 23:26
저도 이날 나갔었어요. 전 효자동쪽에서 대치하고 있었는데. 밤새니까 저체온증에 정말 힘들더라구요. 물대포 때문에 옷은 다 젖었지, 새벽이라 기온은 떨어져서 몸은 덜덜덜..떨리고 소리지르니까 목은 갔고.. 아버지 몸은 괜찮으신가요? 저는 밤새고 기차타고 집으로 왔는데 기차 안에서 GG쳤어요. 탈진지경까지.. ^^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꼭 더 게기렵니다~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8/07/31 00:03
네. 이제 시작인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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