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1일
...
집에 오니 새벽 1시였다. 다리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먼저 자리를 떠나셨던 아버지는 곤히 주무시고 계셨다. 지팡이를 짚고 참가 하셨던 아버지. 모든 길이 막혀 겨우 집에 오셨다는 아버지. 다행히 다치지는 않으셨지만 개새끼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촛불을 켜며 낄낄거렸었다. 당신이 사온 초니 당신이 내 배후야. 그리고 또 나는 흥얼거렸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하지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촛불이 다 타고 또 촛불이 다 타고 또 촛불이 다 탈 때까지 같이 하고 싶었는데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런 찜찜함, 그런 괴로움, 그런 죄책감. 밤새 라디오 21을 들으며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국민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내가 왜 그런 감정을 가져야 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눈물만 나왔다.
아유 씨발, 아유 씨발, 아유 씨발. 그냥 눈물만 나왔다. 억울해서, 분해서, 미안해서, 서러워서. 저런 게 대통령이라고 있는 내 나라가 불쌍해서.
# by | 2008/06/01 07:23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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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욕나오는 요즘입니다.